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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

미셸 바우엔스와의 대담 -- 문명 이후와 P2P * 아래는 Commons Transition의 웹사이트에 2018년 4월 19일 자로 올라있는, Rajani Kanth와 P2P재단 설립자인 Michel Bauwens의 대담 “P2P: A new cycle of post-civilizational development”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이 사이트의 글들에는 Peer Production, P2P Attribution-ConditionalNonCommercial-ShareAlikeLicense가 적용된다.) 라자니 칸스(Rajani Kanth)는 경제학자, 철학자, 사회사상가이며, 『모더니즘이여, 안녕』(Farewell to Modernism), 『계몽주의와의 단절』(Breaking with the Enlightenment), 『포스트휴먼 사회』.. 더보기
정신권, 전지구적 커먼즈, 그리고 커먼즈 운동 샤르댕(Pierre Teilhard de Chardin), 베르나츠키(Vladimir Ivanovich Vernadsky ), 그리고 르 로이(Édouard Le Roy)가 선구적으로 기여하여 형성된 정신권(精神圈, noosphere)이라는 개념이 있다. 정신권은 지질권(geosphere), 생물권(biosphere) 다음으로 출현한 것으로서 인간의 정신이 지구 규모로 상호작용하는 새로운 현상과 연관된다. (인터넷이 그 확연한 물적 증거이다.) 정신권 개념을 이어받아 발전시키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론펠드(David Ronfeldt)와 아퀼라(John Arquilla)가 있다. 론펠드와 아퀼라는 이 정신권에 상응하는 정치로서 ‘정신정치’(noopolitik)를 제시한다. 정신정치는 국가 단위로 작동하는 ‘.. 더보기
2018 커먼즈네트워크 워크숍 : 지금, 여기 커먼즈 "제주대학교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는 커먼즈네트워크, 서울대학교 아시아도시센터, 경의선공유지시민행동과 함께 [2018 커먼즈네트워크 워크숍 : 지금, 여기 커먼즈]를 공동주최합니다. 이 워크숍은 현재 한국사회 다양한 현장에서 등장하고 있는 커먼즈 운동 혹은 커먼즈 시각의 현재를 함께 확인하면서, 그 의미와 한계, 과제 등을 함께 토론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번 커먼즈네트워크 워크숍에 참여하기를 바라시는 분은 아래 참여 신청서를 작성해주세요. 워크숍 준비와 원활한 운영을 위해 참여 신청 양식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지방에서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 비정규노동자의 집 [꿀잠]의 도움으로 숙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행사기간인 5월 2일, 5월 3일간 이틀간 숙소를 제공하오니, 필요하신 분은 .. 더보기
페이스북을 버릴 수 있다 * 아래는 P2P 재단의 블로그에 실린, 더글러스 러시코프(Douglas Rushkoff)의 2018년 3월 27일 자 글 “You can ditch Facebook. It’s OK. You will survive”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옮긴이는 민서이다. 이 블로그의 글들은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 Share Alike 3.0 Unported License를 따른다. (간단한 저자 소개 및 저자의 다른 글은 http://minamjah.tistory.com/215?category=452913에서 볼 수 있다.)========= 페이스북을 버릴 수 있다. 괜찮다. 죽지 않는다. 글쓴이 : 더글러스 러시코프옮긴이 : 민서 페이스북을 버릴 수 있다. 괜찮다. 죽지 않는다. .. 더보기
네그리와 하트의 책 Assembly(2017)의 12장 내용정리 * 아래는 네그리와 하트의 책 Assembly(2017)의 12장 「관절이 어긋난 신자유주의적 행정 」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12장의 뒤에 딸린 "Fifth Response"는 제외되어 있다. 다음에 따로 올릴 에정이다.======= Chapter 12. Neoliberal Administration Out of Joint 207 화폐와 금융이 스스로의 힘으로 지배하지는 못한다. 신자유주의적 사회관계와 생산관계가 사회 전체에 퍼져있는 제도들에 의해 운영되고 관리되어야 한다. 일반적 내러티브: 신자유주의적 행정은 근대 관료제(일국적)의 위기에서 나왔다. 보완적 내러티브: 일국 주권과 근대 행정은 외부에서 공격을 받은 것이 아니라 안에서부터 다양한 형태의 부패를 통해 공동(空洞)화되었다. 기업들의 로비 .. 더보기
탈중심화된 거버넌스를 위한 패턴들 * 아래는 P2P 재단의 블로그에 실린 리처드 D. 바틀렛(Richard D. Bartlett)의 글 “Patterns for Decentralised Governance and why Blockchain Doesn’t Decentralise Power… Unless You Design It To”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이 글은 사실 같은 사이트에 동영상이 링크되어 있는 강연의 일부 내용을 텍스트로 전환한 것이다. 바틀렛은 오큐파이 운동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한 의사 결정 소프트웨어인 루미오(Loomio)의 공동 설립자이며 오픈소스 하드웨어의 열렬한 팬이다. 이 블로그의 글들은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 Share Alike 3.0 Unported License를 따른다. .. 더보기
좌파는 노동을 일과 동일시하기를 멈추어야 한다 * 아래는 Social Europe(socialeurope.eu)에 실린 가이 스탠딩(Guy Standing)의 2018년 3월 13일자 글 “Left Should Stop Equating Labour With Work”의 내용을 정리하고 여기저기에 정리자의 논평을 삽입한 글이다. ======= 좌파는 노동을 일과 동일시하기를 멈추어야 한다 ‘노동’은 인간의 활동이 자본의 일부(가변자본)로 변형된 것이다. 따라서 노동의 신성화는 곧 자본의 신성화이고, 자본이 권력이라면 노동도 그 권력의 일부이다. 이러한 자본 중심적 도식에 따르면 ‘일자리’는 자본(불변자본)에 대해서는 ‘을’의 자리이면서 일자리 바깥의 인간 활동에 대해서는 ‘갑’의 자리가 된다. ‘너희는 을 속에서 갑을 추구하라’—이것이 바로 자본이 내.. 더보기
생명의 의미 —1부 * 아래는 레이섬(Jonathan Latham)의 논문 “The Meaning of Life (Part I)”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이 전편에 해당하는 논문 “Genetics Is Giving Way to a New Science of Life”의 정리내용은 여기서 볼 수 있다. 정리자는 민서이다. 생명의 의미 —1부 조너선 레이섬(Jonathan Latham, PhD)정리자 민서 많은 사람들은 왓슨(James Watson)과 크릭(Francis Crick)이 DNA 구조를 발견한 1953년을 DNA 혁명의 날로 정한다. 하지만 레이섬은 이런 사회적 통념을 깨고 DNA 혁명의 주체는 록펠러재단이며 그 혁명은 실제로 1953년보다 30년이나 앞서 시작된 것으로 본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DNA의 화학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