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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얼굴의 디오니소스와 공통적인 것의 화폐 * 아래는 Antonio Negri, Michael Hardt, Assmebly의 15장 2절, 3절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A three-faced Dionysus to govern the common 군주의 역할은 무엇보다도 사회적 삶의 조직화에 대한 결정을 하는 것이다. 진정으로 새로운 군주는 왕좌 위에 앉아있는 존재일 수 없다. 우리가 할 일은 지배의 구조를 변형하고 완전히 뿌리를 뽑은 후 새로운 사회조직 형태들을 개발하는 것이다. 다중은 새로운 군주를 민주적 구조로서 구성해야 한다. 각자 가능성과 함정을 지닌, 세 개의 경로가 새로운 거버넌스로 향한다. ① 엑서더스 : 기존의 제도들로부터 빠져나와 작은 규모로 새로운 민주적인 사회적 관계를 수립한다. ② 적대적 개혁주의 : 기존의 제도를 그 내.. 더보기
크라우드법과 입법의 미래 * 아래는 P2P재단의 블로그에 올라있는 겁랩(GovLab)의 2018년 5월 21일 자 글 Legislature 2.0: CrowdLaw and the Future of Lawmaking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이는 재게시된 일자이고 원래 작성일은 작년으로 추정된다.) 겁랩은 거버넌스 방식을 바꿈으로써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것을 사명으로 하는 뉴욕대학교 소속의 연구소이다. 이탈리아에 있는 랩겁(LabGov, Laboratory for the Governance of Commons)과는 다른 곳이다. 입법2.0 -- 크라우드법과 입법의 미래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역대 최저인 상황에서, 주로 정당의 아젠다에 의해 지배되고 대체로 닫힌 방 안에서 작업하는 전문가들과 정치인들에 의해 실행되는 전통적인 대.. 더보기
암호화폐의 안정성에 관하여 * 아래는 웹진 에 2018년 5월 15일 자로 실린 글 Whose stability?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이 글은 이 블로그에 정리해서 올린 글 What is a crypto economy?의 후속편이다. 이 글에는 “Reframing stability in the crypto economy”(‘크립토경제에서 안정성의 틀을 다시 만들기’)라는 부제가 달려있다. 저자는 브라이언(Dick Bryan)과 비르타넨(Akseli Virtanen)이다. 이 두 저자는 네그리와 하트가 Assembly에서 자본주의적 화폐에 대한 대안적 화폐인 ‘공통적인 것의 화폐’(a money of the common)라고 정치철학적 차원에서 말한 것을 실제로 금융현실 속에서 탐구하는 경제학자들이다. 브라이언이 래퍼티(Mic.. 더보기
고정자본을 되찾으라 * 아래는 Antonio Negri, Michael Hardt, Assmebly 의 7장에 삽입된 "Fourth call: take back fixed capital" (“This fixed capital being man himself”)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Fourth call: take back fixed capital (“This fixed capital being man himself”) 맑스가 “인간 자신”이 고정자본이 되었다고 말했을 때, 그는 우리 시대의 자본의 발전을 예측해냈다. ① 고정자본은 노동의 생산물이고, 타인의 노동이 자본에 의해 전유된 것에 다름 아니지만 ② 또한 과학적 활동의 축적과 맑스가 사회적 두뇌라고 부르는 것의 생산성이 자본의 통제 아래 기계에 통합되지만 ③ 그리.. 더보기
크립토경제란 무엇인가? * 아래는 웹진 에 2018년 5월 1일 자로 실린 글 What is a crypto economy?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저자는 브라이언(Dick Bryan)과 비르타넨(Akseli Virtanen)이다. 비르타넨은 핀란드 태생의 금융이론가이며 사회적으로 네트워킹된 세대를 위한 새로운 종류의 금융도구들을 구축하는 (Robin Hood Services)의 CEO이다. 브라이언은 시드니 대학의 정치경제학 교수이며 파생적 가치형태의 핵심 이론가들 가운데 한 명이다. 저서로 Risking Together와 래퍼티(Mike Rafferty)와 같이 집필한 Capitalism with Derivatives가 있다. 크립토경제란 무엇인가? 크립토경제(crypto economy)는 그저 또 하나의 기술 부문에 불.. 더보기
블록체인 테크놀로지와 이동성공유 * 아래는 P2P재단의 블로그에 올라있는 보이드 코헨(Boyd Cohen)의 글 “How to power shared mobility startups with blockchain technology”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P2P재단 블로그의 글에는 Attribution-ShareAlike 3.0 Unported가 적용된다. 옮긴이는 민서이다. 이글에 ‘mobility’라는 단어가 사용되는데, 우리말로 쉽게 말하자면 교통 혹은 교통수단을 가리킨다. 그러나 ‘IoM’이라는 프로토콜의 존재를 감안하여 주로 ‘이동성’이라고 옮기고 맥락에 따라 간혹 ‘이동수단’ 등으로 다소 변경하여 옮겼다. ‘이동성’이라고 옮기는 것이 한국인들에게는 어색할지도 모르겠지만, 영어에서는 ‘mobility’ 같은 추상명사가 언제라.. 더보기
지도자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가? * 아래는 Antonio Negri, Michael Hardt, Assmebly의 1장 3절 "Leaderless movements as symptoms of a historical shift"('역사적 전환의 징후로서의 지도자 없는 운동')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Leaderless movements as symptoms of a historical shift 오늘날 운동에 지도자들이 부족하다는 것은 우연한 일도 아니고 산발적인 일도 아니다. 대의제의 위기와 민주주의에의 열망으로 인해서 사회운동 내에서 위계적인 구조들이 전복되고 해체되었던 것이다. 오늘날 지도 문제는 심오한 역사적 변형의 징후이다. 근대적 조직형태들이 파괴되었지만 적절한 대체물들이 아직 발명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를.. 더보기
비판, 변형, 사유 * 아래는 1981년 미떼랑(François Maurice Adrien Marie Mitterrand)의 프랑스 대통령 당선 직후 에리봉(Didier Eribon)이 프랑스 일간지 에 싣기 위해 푸꼬와 나눈 대담의 일부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 디디에 에리봉이 정부와 함께 작업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말씀인가요? 미셸 푸꼬우리는 찬성과 반대의 양자택일이라는 딜레마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요컨대 대면하면서 자신의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정부와 함께 작업하는 것은 종속도 아니고 총체적 순응도 아닙니다. 정부와 함께 작업하면서도 말을 안 들을 수 있습니다. 사실 저는 양자가 병행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에리봉그럼 ‘비판자 미셸 푸꼬’ 이후에 이제 ‘개혁주의자 푸꼬’를.. 더보기
커먼즈 운동과 삶정치 * 아래는 2018년 5월 2일 경의선공유지에서 열렸던 의 기조발제문에 조금 더 손을 댄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출처 표시가 잘못된 주석 하나를 바로잡았고 본문과 주석에 몇 대목을 추가적으로 삽입했다. 추가된 부분은 전체 글의 흐름과 다소 맞지 않을 수도 있으니 일종의 방주로 간주되면 된다. 말이 기조발제지 사실은 그 자리에 손님으로 가면서 맡은 것이라 누구에게 어떤 식으로 초점을 맞추어 해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특정의 커먼즈를 구축하는 일을 직접 실행하는 주체들이 초청한 것이라서 커먼즈 운동에 관해서 기초적인 사항은 알고 있는 것으로 전제하고 글을 작성했으나 상당히 오판인 것으로 드러났다. 커먼즈 운동이 무언지 잘 모르는 청중이 당연히 있었고 이 분들은 기조발제를 듣고 ‘뭔 구름 잡는 .. 더보기
Assembly(2017)의 맨 마지막 절 * 아래는 네그리와 하트의 책 Assembly(2017)의 맨 마지막 절 “Exhortatio”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아직 정리해서 올리고 싶은 부분들이 남아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맨 마지막 절의 정리를 먼저 올리기로 한다. ==========오늘날 집회의 자유(모일 자유)는 거의 모든 국가들의 헌법에 나와 있고 세계인권선언에도 나와 있는 권리보다 더 실질적인 의미를 띠고 있다. 오늘날 집회는 새로운 민주적 방식의 참여와 의사결정에 대한 점증하는 정치적 욕망의 징후로서 이해되어야 한다. 이는 정치적 권리의 전통적인 틀을 흘러넘친다. 오늘날 사회운동들은 모일 권리를 선언하고 이 권리를 새로운 사회적 내용으로 채운다. 이 운동들은 결사의 자유를 풍요롭게 하는 것으로 이해할 때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