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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먼즈 운동

탈성장 운동


* 아래는 데이빗 볼리어가 그의 블로그에 올린 20141213일자 글 “Degrowth, the Book”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나'는 볼리어이다. 


 

탈성장(Degrowth)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경제성장을 인간 진보의 본질로 보는 산업사회에서는 성장을 고의적으로 거부한다는 것이 미친 짓처럼 보인다. 그러나 바로 지금 지구의 생태계는 세계 경제에 대하여 이와 같은 거부의 말을 던지고 있다. 그것은 또한 확대되는 탈성장’(Degrowth) 운동이는 특히 유럽과 지구상의 후진 지역에서 강하다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몇 달 전에 나는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려서 세계 전역에서 3천 명이 참가한 대대적인 탈성장 컨퍼런스에 대해 볼르그에 글을 올린 바 있다. (유튜브에 있습니다정리자) 거기서 이루어진 논의의 기본적 요점은, 어떻게 성장이라는 물신(物神)을 이론적·실천적으로 넘어서느냐, 그리고 어떻게 경제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변형시켜서 그것이 민주주의, 사회적 복지, 생태적 한계와 같은 중요한 가치들을 포함하도록 만드느냐였다.

 

운동의 지도적 인물들 가운데 몇몇이 글모음집인 탈성장새로운 시대를 위한 어휘(Degrowth: A Vocabulary for a New Era, Routledge)라는 책을 펴냈다. 이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에 있는, 탈성장에 관한 모색의 결과를 포괄적으로 개관하는, 영어로 된 첫 번째 책이다. 이 책에 대해서 더 알아보려면 책의 웹사이트로 가서 재미있는 3분짜리 비디오를 보면 된다.(클릭)

 

편자(編者)자코모 달리사(Giacomo D’Alisa), 페데리꼬 데마리아(Federico Demaria), 히오르고스 칼리스(Giorgos Kallis)은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자율대학의 학자들이며 <연구 및 탈성장>(Research & Degrowth) 그룹의 구성원들이다. 편자들은 탈성장을 성장이라는 환상을 거부하고 경제주의의 상투적 어구에 의해 식민화된 공적 논쟁을 다시 정치화하자는 요구라고 설명한다. 그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사회 정의와 생태의 지속 가능성을 이루기 위해서 민주적인 방식으로 생산과 소비를 줄이는 것을 달성하는 새로운 길을 찾는 것이다

 

책 표지에는 이 책이 이렇게 소개되고 있다.

 

우리는 경기침체, 급속한 빈곤화, 상승하는 불평등과 사회-생태적 재난의 시대에 살고 있다. 사회에서 우세한 담론에 따르면 이것들은 경제적 위기의 결과, 성장의 결핍이나 저개발의 결과이다. 이와 달리 이 책은 바로 성장이 이 문제들의 원인이라고 주장하며, 성장이 비경제적이 되었고 생태적으로 지속 불가능하게 되었으며 내적으로 정의롭지 못하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사용되는 언어가 간절하게 표현되어야 할 것을 표현하기에 부적절하다면, 새로운 어휘가 필요한 때이다. 프랑스에서 처음 시작되었고 세계 전역으로 퍼진 활동가들과 지식인들의 한 운동은 공적 토론이 경제주의의 상투적 어구로부터의 해방되고 경제성장을 사회적 목적으로 삼던 관행을 폐지할 것을 요구한다. ‘탈성장’(Degrowth, []‘décroissance’)이 그들에게는 자연자원을 더 적게 사용하고 발본적으로 다르게 살기 위해 스스로를 조직하는 사회가 나아갈 바람직한 방향을 의미하게 되었다. ‘소박’(Simplicity), ‘공락(共樂)’(conviviality)[각주:1],자율’, ‘돌봄’(care), ‘커먼즈’, ‘데빵스’(dépense)[각주:2]가 탈성장 사회가 어떤지를 표현할 단어들 가운데 일부이다.

 

이 책은 성장과 관련된 기본 용어들의 사전으로 조직되었으며, 4부로 나뉜다. 1부는 발전, 환경 정의, 삶경제학(bioeconomics) 그리고 반()공리주의와 같은 사고의 방향과 관련된 주제들을 다룬다. 2부는 자본주의, 상품화, 엔트로피, 돌봄노동 등과 같은 중심적 용어들을 다룬다. 3부는 도시 정원(urban gardens)과 협동조합에서부터 생태공동체와 노동공유(work sharing)에 이르는 현장의 포스트성장적 대안들을 개관한다. 4부는 연대가 주제로서 탈성장 프로젝트와 함께할 수 있는 사상조류들, 활동가들, 개념들로서 부엔비비르(Buen Vivir), 영구 경제학(Economy of Permanence), 페미니즘 경제학, 우분투(Ubuntu)를 다룬다.

 

팀 잭슨(Tim Jackson), 크리스 칼슨(Chris Carlsson), 줄리엣 쇼(Juliet Schor), 조수아 팔리(Joshua Farley), 아르투로 에스꼬바르(Arturo Escobar), 쌔뮤얼 알렉산더(Samuel Alexander), 호안 마르티네즈-알리에(Joan Martinez-Alier)가 책의 기고자들에 포함되어 있다. 나와 질케 헬프리히(Silke Helfrich)도 커먼즈에 관한 글 하나를 기고했다.



1216일 볼리어의 업데이트 : 편집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부터 책이 매진되었다는 말을 들었다! 한편 2015년에는 포르투갈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번역본이 나올 것이다



* 데이빗 볼리어의 블로그의 글들은 별도의 표시가 없는 한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3.0 License가 적용됩니다

  1. 이반 일리치(Ivan Illich)의 개념으로서, 단순히 즐거움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도구들을 그 도구들을 통제하는 전문가들에게 의존하지 않고 모두가 공유하며 사용하는 사회(“a society in which modern tools are used by everyone in an integrated and shared manner, without reliance on a body of specialists who control said instruments”)를 가리킨다. [본문으로]
  2. 삶의 재생산과 보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를 넘어서 지출되는 과잉 에너지를 가리킨다. 인간을 동물의 수준(보존을 위한 자원획득의 지평)을 넘어서 비로소 인간으로 만드는 에너지.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