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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킨즈

문화로서의 신자유주의2―제너럴 부인들의 세계 제너럴 부인(Mrs. General)은 디킨즈의 걸작 소설 『리틀 도릿』)(Little Dorrit, 1855-57)에 나오는 인물이다. 그녀는 여자 주인공 에이미 도릿(Amy Dorrit)과 그녀의 언니인 패니(Fanny)에게 상류사회의 예절과 일반적 교양을 가르치는 (“정신을 형성하는”) 가정교사이다. (물론 그녀는 자신은 가정교사가 아니니 친구 혹은 가족의 일원으로 대우해 달라고 하고, 에이미의 아버지 도릿 씨는 그렇게 하겠다고 한다.) 제너럴 부인은 고위 성직자의 딸로서 거의 45세까지 노처녀였다. 그녀는 자신의 마을에서 상류사회를 주도하며 “예의범절이라는 4두마차”를 몰고 다닌다. (물론 비유다.) 그러던 중 병참을 담당하는 60세의 남자가 그녀에게 접근하여 그녀의 4두마차에 오른다. (역시 비.. 더보기
문화로서의 신자유주의 1 ― 빗처들의 문화 문화로서의 신자유주의 1 ― 빗처들의 문화 신자유주의는 정부의 정책이나 기업들의 고용 관련 정책에만 적용되는 현상이 아니다. 그것은 사람들의 정신과 감성에 내화되어 특정 유형의 주체성―가따리가 ‘자본주의적 주체성’이라고 부른 것―을 산출하는 문화현상이기도 하며, 이런 의미에서 삶권력의 한 측면이기도 하다. 내가 문화로서의 신자유주의를 처음, 그리고 어떤 이론적 인식의 매개 없이 직접 감지한 것은 대학에서 일어난 변화에서이다. 이 변화는 90년대 중반 정도부터 시작되어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본격화되었다. 나는 이러한 문화가 대학에서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 확산되어 있다는 것을 곧 확인하였으며, 현 대통령의 당선도 이러한 문화가 ‘대한민국’에서 일정하게 지배적이 됨으로써 가능했던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