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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스

권력의 '벡터'적 성격에 관하여 권력의 뿌리를 뽑기― 권력의 ‘벡터’적 성격에 관하여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한다. 그러나 천지불인(天地不仁), 돕는 하늘이란 없다.스스로를 돕는 우리 자신만이 있다. 아니, 우리가 바로 하늘이다. 메켄지 워크(McKenzie Walk)는 그의 『해커 선언』(A Hacker Manifesto, Harvard University Press, 2004)에서 새로운 지배계급으로 ‘벡터 계급’(the vectoralist class)을 포착해낸다. 그에 따르면 벡터 계급은 자본가 계급보다 더 나아간 지배계급, “우리 시대에 새로 출현하는 지배계급이다.” 이 벡터 계급을 이해하려면 벡터가 무엇인지를 이해해야하고 추상이 무엇인지를 이해해야 한다. 기본 아이디어는 이렇다. 토지는 자연 사물 그 자체로는 움.. 더보기
[비평이론학회 발표문] 맑스와 함께 맑스 넘어서기 * 이는 2013년 5월 25일 비평이론학회 학술대회의 발표문으로서, 완결된 논문이 아니라 일종의 스크립트와 같은 것이므로 이 글에서의 인용을 금합니다. 더보기
맑스의 경쟁 비판 * 이 자료는 2010년 가을 다중지성의 정원에서 행한 강의의 강의안이다. 맑스의 경쟁 비판 1. 오늘의 강의는 맑스의 다음의 저작들을 토대로 작성되었다. (실제로 거론이 안 될 수도 있다.) 『1844년 경제철학수고』(『수고』로 줄임) 『임금노동과 자본』(1849)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1857)(『요강』으로 줄임) 『가치, 가격, 이윤』(1865) 『자본론』1, 2, 3권 (1867, 1885, 1894) 2. 경쟁과 시장 맑스가 비판대상으로 하는 경쟁은 시장에서 사적 이익의 추구를 위해 일어나는 행위, 즉 상품의 구매와 판매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행위이다. 경쟁의 토대는 자본주의적 사적 소유이다. 자본주의적 사적 소유의 고유한 특징은 인간의 생산능력 즉 노동력이 사유재산으로 된 것이다. 사유재산이.. 더보기
『자본론』 3권 27장 -- 자본주의적 생산에서 신용이 하는 역할 더보기
매끄러운 글과 서걱거리는 글 해는 淸敎徒가 大陸 東部에 상륙한 날보다 밝다 우리의 재(灰), 우리의 서걱거리는 말이여 人生의 말의 간결―우리는 그것을 戰鬪의 소리라고 부른다 (김수영, 「미역국」) 넓어져 가는 소란 (김수영, 「꽃잎(二)」) 이 無言의 말 하늘의 빛이요 물의 빛이요 偶然의 빛이요 偶然의 말 죽음을 꿰뚫는 가장 무력한 말 죽음을 위한 말 죽음에 섬기는 말 고지식한 것을 제일 싫어하는 말 (김수영, 「말」) 단순한 전달과 노예의 언어 (김수영, 「히프레스 문학론」) 번역을 하거나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읽어주다 보면 글의 매끄러움에 대해서 신경을 쓰게 된다. 이는 당연히 필요한 일이지만, 매끄러움에 대한 지향이 필요한 정도를 넘어서 글의 가장 중심적인 덕으로 끌어올려진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매끄러움에 우리의 시야가 .. 더보기
Slavoj Žižek, 『시차적 관점』(Parallax View) 1부 1장 5절~7절(1장 끝) * 이는 영미문학연구회의 근대문학분과 발제문으로 작성되었음 Parallax View ================================ 5절 Soave sia il vento ... 스피노자에게 실체(substance)는 일자이고, 정신과 몸의 차이는 시차적 차이이다. 정신과 몸은 동일한 신체가 서로 다른 양태로 파악된 것이다. 그런데 스피노자와 헤겔 사이에 결정적 차이가 있다. 스피노자의 시차는 대칭적인데 반해서 헤겔에서의 시차는 비대칭적이다. 헤겔에서는 두 수준들 중 하나는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다른 하나는 이동 그 자체를, 양자 사이의 간극을 나타낸다. 양태들을 담는 중립적 매체(용기)로서의 일자(스피노자)에서 내재하는 간극으로서의 일자로의 이행이 바로 실체에서 주체로의 이행(passage f..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