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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

유전학은 새로운 생명과학에게 자리를 내주고 있다 * 아래는 independentsciencenews.org에 실린 조너선 레이섬(Jonathan Latham)의 2017년 2월 6일자 논문 Genetics Is Giving Way to a New Science of Life를 우리말로 정리한 것이다. 정리자는 민서이다. ===== 유전학은 새로운 생명과학에게 자리를 내주고 있다 정리자 민서 많은 유기체들은 DNA(디옥시리보핵산)를 전혀 포함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통상적인 생물학 교육에서 DNA는 전부는 아닐지라도 대부분의 살아있는 기능을 조정하고 통제하는 생명체의 모태분자(master molecule)로 제시된다. 이 글의 저자인 조너선 레이섬은 DNA 모태분자론이 널리 알려져 있고 모든 대학과 고등학교에서도 가르치지만 정작 그 개념은 틀렸다고 말한.. 더보기
국가의 사멸 3.0 * 아래는 P2P 재단 블로그에 2018년 1월 25일 자로 게시된 미셸 보웬스(Michel Bauwens)의 글 “Withering Away of the State 3.0.”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이 블로그의 글들은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 Share Alike 3.0 Unported License를 따른다. 국가의 사멸 3.0 며칠 전에 우리는 프랭크 파스콸레(Frank Paquale)의 주목할 만한 발표를 소개했다. 그는 구글, 페이스북, 우버 혹은 에어비앤비와 같은 새로 등장한 ‘넷지배’(netarchical) 기업들이 이전에 ‘국가’와 ‘정부’가 담당했던 기능들을 점점 더 많이 가지게 되어 민주적으로 책임성 있는 공적 권력—그 책임성이 때로는 매우 미미했을지라도.. 더보기
세상 끝에 있는 버섯 * 아래는 데이빗 볼리어(David Bollier)의 블로그에 실린 2017년 7월 27일 자 글 “The Mushroom at the End of the World”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이 글은 캘리포니아 대학 산타크루즈 캠퍼스의 인류학 교수인 안나 칭(Anna Lowenhaupt Tsing)의 책에 대한 서평이다. (이 글은 P2P 재단의 블로그에도 실려있다.) 데이빗 볼리어의 블로그의 글들은 별도의 표시가 없는 한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3.0 License가 적용된다.======= 세상 끝에 있는 버섯데이빗 볼리어 더 공들일 필요가 없는, 무너져 내리는 세상에서 우리는 생존과 협동의 동학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인간관계의 모든 측면과 자연세계를 상품화하고 사유화.. 더보기
지속 가능한 탈성장 사업으로 가는 열두 단계 * 아래는 P2P 재단의 블로그에 실린, 더글러스 러시코프(Douglas Rushkoff)의 2018년 1월 8일 자 글 “12 Steps to Post-Growth Sustainable Business”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이 블로그의 글들은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 Share Alike 3.0 Unported License를 따른다. 러시코프는 저술, 강연, 팟캐스트, 다큐멘터리 제작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활동하고 있는 미디어 이론가이다. 『사이버리아』(Cyberia), 『미디어 바이러스』(Media Virus), 『카오스의 아이들』(Playing the Future), 『당신의 지갑이 텅 빈 데는 이유가 있다』(Coercion), 『거꾸로 본 혁신적 발상』(Get .. 더보기
사회적 가치를 포획하는 금융 * 아래는 네그리와 하트의 Assembly(2017)의 10장 가운데 4개의 절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 10장 금융은 사회적 가치를 포획한다 금융은 추상(abstraction)과 중앙집중화의 도구들을 제공한다. 금융자본은 공통적인 것에서 가치를 추출한다. 땅에 묻힌 물질의 가치들과 사회에 담긴 가치들 모두를 추출한다. 그러나 이 가치들은 실제로 역사적으로 생산되며 그 추출(extraction)은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킨다. 위로부터 본 금융과 아래로부터 본 금융 1970년대에 금융이 경제 및 사회 전체에서 지배적인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이 관점에서 볼 때 ··· 금융의 발생은 (지구화에 상응하기는 하지만) 사회적 저항과 봉기의 힘의 결과이자 그에 대한 대응으로 볼 .. 더보기
번역으로서의 '말 잡기' * 아래는 네그리와 하트의 Assembly(2017)의 9장의 뒤에 딸린 "Taking the word as translation"의 내용을 상세히 정리한 것이다. ========== Taking the word as translation 모든 사회·정치적 운동의 중심 과제는 새로운 주체성들이 발언권을 잡는 것, 혹은 프랑스인들이 말하듯이, 말을 잡는 것(prendre le parole, 발언하다)이다. 예를 들어 2011년 이래 계속적으로 샘솟아오른 다양한 야영 및 점거 투쟁들은 난점과 결점을 안고도 효과적으로 ‘말 잡기’(taking the word)의 장소들을 구축했다. 그러나 말 잡기는 그저 자신을 표현하도록 허용받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표현의 자유를 훨씬 넘어서는 것이다. 말 잡기는 말 자체를.. 더보기
기업가로서의 다중 * 아래는 네그리와 하트의 Assembly(2017)의 9장 가운데 맨 뒤에 달린 "Taking the word as translation”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 9장 다중의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 of the multitude)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은 무엇보다도 다중에 속한다. 이는 다중이 가진 협력을 통한 사회적 생산과 재생산의 능력을 가리킨다. 다른 많은 용어들처럼 이 말도 왜곡되었다. 다중의 기업가정신을 두 경로 즉 간접적 경로와 직접적 경로를 통해 살펴본다. 전자는 징후적 독해로서 슘페터의 기업가론을 다루어 다중의 협력적 힘을 자본이 계속 강탈함을 밝힐 것이다. 이 관점에서 보면 자본주의적 기업가를 기업가라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