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에서의 혼돈 (D. H. Lawrence) ―해리 크로스비의 시집 『태양 마차』에 붙이는 서문 시는 단어의 문제라고들 말한다. 이는 그림이 물감의 문제이고 프레스코가 물과 수성페인트의 문제이다라는 말만큼 맞다. 이는 온전한 진실에는 훨씬 못 미치는 것이라서 만일 이 말을 대단한 진실인 것처럼 말한다면 이는 약간 지각없는 일이다. 시는 단어들의 문제이다. 시는 단어들을 한데 엮어서 찰랑대고 딸랑대는 색깔들의 흐름으로 만드는 것이다. 시는 이미지들의 상호작용이다. 시는 생각을 무지개 빛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시는 이 모든 것이다. 그러면서도 또다른 어떤 것이다. 앞의 모든 요소들이 주어진다면, 무언가 시와 매우 유사한 것, 옛 낭만적 이름인 포에지(poesy)를 빌어다 붙일 어떤 것이 될 것이다. 그리고 포에지는 골동품처럼 항상 인기있을 것이다. 그..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