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정치와 민주주의

트럼프 당선 둘째날 마이클 무어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 아래는 마이클 무어(Michael Moor)가 트럼프 당선 둘째 날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옮긴 것이다. 옮긴이가 미국 정치 제도에 밝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용어를 정밀하게 옮기지 못했을 수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무어가 말하는 바를 이해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트럼프 당선 2일째 할 일

 

1. 신속하고 확고하게 반대운동을 형성해야 한다. 1960년대 이래 본 적이 없는 그러한 것이어야 한다. 나는 많은 다른 이들(버니, 엘리자벳 워런, 무브언MoveOn, 힙합 공동체, DFA ) 또한 그리 하리라고 확신하기에, 이 일이 이루어지는 것을 돕기 위해 내 역할을 할 것이다. 이 반대세력의 핵심은 <월가를 점령하라><흑인들의 삶은 중요하다>의 경우처럼, 거짓말을 용인하지 않고 권위에 대해 가차 없이 저항하는 젊은이들이 채우게 될 것이다. 이들은 인종주의자들 및 여성혐오주의자들과 타협할 마음이 없다.

 

2. 트럼프를 탄핵할 준비를 하자. 공화당원들이 힐러리가 대통령이 될 경우 이미 당선 첫날부터 힐러리를 탄핵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듯이, 우리도 그가 맹세를 어기고 법을 어길 때 그를 고발할 수 있는 장치를 조직해야 한다. 그 다음에 그를 대통령직에서 제거해야 한다.

 

3. 트럼프가 지명한 대법관 후보들 가운데 우리가 승인할 수 없는 모든 자들을 막는 힘찬 싸움에 (필요하다면 시민불복종운동을 포함하여) 지금 당장 돌입해야 한다. 우리는 시민연합(Citizens United)을 지지하거나 여성들, 이주민들, 빈민들의 권리에 반대하는 모든 후보들에 대해 공격적으로 필리버스터링할 것을 상원의 민주당 의원들에게 요구한다. 이는 타협 불가능한 사항이다.

 

4. 다음과 같은 일에 대해서 버니 샌더스에게 사과할 것을 민주당전국위원회(DNC)에 요구하자. 예비선거들을 버니 샌더스에게 불리하게 배치한 것, 샌더스의 역사적 캠페인을 무시하도록 언론에 영향을 미친 것, TV토론에서 힐러리에게 미리 질문지를 준 것, 샌더스의 나이와 종교를 이용하여 투표가 그에게 불리해지도록 하려는 데서 엿보인 노령차별과 반()유대주의, 민주당이 선출되지 않은 슈퍼 대표자들의 반()민주적인 체계로 이루어진 것. 공정한 조건이었다면 버니가 후보 지명자가 되었을 것이며, 그가 (진정한 아웃사이더이자 변화 지향후보자로서) 기층 유권자들을 고취하고 분노에 불을 질러 트럼프에게 완승을 거두었으리라는 것을 이제 우리는 안다. 만일 민주당전국위원회에서 사과가 곧 나오지 않는다면, 좋다. 우리가 민주당을 접수할 때(어제의 할 일 1번 참조), 그때 직접 사과성명을 낼 것이다.

 

5. FBI 국장인 제임스 코미(James Comey)가 투표가 이루어지기 11일 전에 대통령 선거에 불법적으로 개입한 배후에 누가, 그리고 무엇이 있는지 특별검사를 임명하여 조사할 것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요구하자.

 

6. 모두에게 기억이 선명할 때 우리의 망가진 선거제도를 고칠 헌법수정을 위한 운동을 전국적으로 시작하자. 선거인단을 폐지하자. 국민들의 직접선거만. 전자투표는 없애고 용지투표만 하자. 더 많은 사람들이 투표를 하도록 선거일은 모두의 공휴일로 하자. 아니면 주말로 잡자. 범죄적인 사법체계와 어떤 관계에 있든 모든 시민들은 투표권을 가져야 한다. (플로리다나 버지니아 같은 경합주swing state에서는 모든 흑인 남성 가운데 30-40%에게 투표가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7. 오바마 대통령을 설득하여 1년 전에 그가 했어야 할일을 지금 즉시 하도록 만들자. 공병대를 플린트로 보내서 모든 납에 중독된 수도관들을 파내서 대체하는 일이다. 아무 것도 변한 것이 없다. 플린트의 물은 여전히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이다.

 

해지기 전까지 이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더 할 일은 내일 또······

 

마이클 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