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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벡터'적 성격에 관하여 권력의 뿌리를 뽑기― 권력의 ‘벡터’적 성격에 관하여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한다. 그러나 천지불인(天地不仁), 돕는 하늘이란 없다.스스로를 돕는 우리 자신만이 있다. 아니, 우리가 바로 하늘이다. 메켄지 워크(McKenzie Walk)는 그의 『해커 선언』(A Hacker Manifesto, Harvard University Press, 2004)에서 새로운 지배계급으로 ‘벡터 계급’(the vectoralist class)을 포착해낸다. 그에 따르면 벡터 계급은 자본가 계급보다 더 나아간 지배계급, “우리 시대에 새로 출현하는 지배계급이다.” 이 벡터 계급을 이해하려면 벡터가 무엇인지를 이해해야하고 추상이 무엇인지를 이해해야 한다. 기본 아이디어는 이렇다. 토지는 자연 사물 그 자체로는 움.. 더보기
공통적인 것에 관하여 생각을 간단히 정리해 본 것 다중의 경우처럼 공통적인 것은 두 개의 시간을 가진 것으로 파악되어야 한다. 하나는 존재론적 시간, 즉 존재 자체의 특성이다. 즉 존재를 구성하는 부분들 사이의 상호작용 및 그로 인한 (그 부분들의) 새로운 변화의 가능성이다. 스피노자가 말하는 몸들의 조우. 다른 하나는 역사적 시간이다. 이는 현대 자본주의에 새롭게 형성된 조건과 연관되며 기존의 그 어떤 형태의 공동체들(혹은 그것을 자임한 것들)이 가졌던 것과도 다른 성격을 가진다. 이 성격은 다음으로 구성된다. 1. 규모의 전지구성. 과거의 공동체들에게는 항상 외부가 있었던 반면에 이제는 외부가 없다. 교환행위, 교환가치를 발생시킨 그 행위는 처음에 외부의 존재로 인해 가능했다. 그리고 외부가 관계의 풍부화를 가져오는 한에서 교환의 전면화는 문명화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