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운명을 결정한 것은 다보스 계층의 부상이다
인간 세계는 삶의 힘들의 분자적인 흐름들이 기술적 장치들, 사회제도들, 인격들, 사유범주들로 굳어지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예의 분자적인 흐름들은 언제나 움직이기 때문에 그 움직임이 일정하게 축적되면 그 힘이 이미 굳어진 기술적 장치들, 사회제도들, 인격들, 사유범주들을 위협하게 되고 때로는 새로운 기술적 장치들, 사회제도들, 인격들, 사유범주들을 낳기에 이른다. 그런데 삶의 힘들의 분자적인 흐름들은 가시적이지 않다. 그래서 인간 세계에서 ‘눈이 밝다’고 함은 이 보이지 않는 흐름들을 읽어내는, 해석해내는 힘이 높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 낡고 지루하고 식상한 해석들이 나오리라고 예상된다. 예의 분자적 힘의 흐름을, 즉 기존의 정치적 틀 내에서 혹은 아래에서 꿈틀대는 새로운 활력을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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