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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치의 레닌 * 이 글은 2010년 봄 다지원강의 강의안이다. 루카치의 문학이론에 관해서는 아래 링크 참조. http://trustsun.net/xe/?mid=writings&search_target=title&search_keyword=%EB%A3%A8%EC%B9%B4%EC%B9%98&document_srl=229루카치에 관한 공부노트 모음은 아래 링크 참조.http://trustsun.net/xe/?mid=bookreading&search_target=title&search_keyword=%EB%A3%A8%EC%B9%B4%EC%B9%98&document_srl=582 더보기
맑스의 경쟁 비판 * 이 자료는 2010년 가을 다중지성의 정원에서 행한 강의의 강의안이다. 맑스의 경쟁 비판 1. 오늘의 강의는 맑스의 다음의 저작들을 토대로 작성되었다. (실제로 거론이 안 될 수도 있다.) 『1844년 경제철학수고』(『수고』로 줄임) 『임금노동과 자본』(1849)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1857)(『요강』으로 줄임) 『가치, 가격, 이윤』(1865) 『자본론』1, 2, 3권 (1867, 1885, 1894) 2. 경쟁과 시장 맑스가 비판대상으로 하는 경쟁은 시장에서 사적 이익의 추구를 위해 일어나는 행위, 즉 상품의 구매와 판매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행위이다. 경쟁의 토대는 자본주의적 사적 소유이다. 자본주의적 사적 소유의 고유한 특징은 인간의 생산능력 즉 노동력이 사유재산으로 된 것이다. 사유재산이.. 더보기
『자본론』 3권 27장 -- 자본주의적 생산에서 신용이 하는 역할 더보기
문화로서의 신자유주의3―‘에돌림청’의 세게 1999년이던가, 내가 재직하던 학교의 재단이 등록금을 유용하여 이사장과 총장이 국정감사를 받을 때 참고인으로 국회에 갔던 적이 있다. 그곳에 나는 매우 인상적인 장면을 보았다. 정부 각 부처에서 온 공무원들이 복도의 한편이나 대기실 같은 곳에 컴퓨터를 설치하고는 열심히 국회의원들에게 제출할 문서들을 인쇄해내고 있는 장면이었다. 이 공무원들은 아예 국회로 출근한 것이다. 정기 국정감사는 매일 있는 일은 아니므로 그곳에 온 공무원들의 할 일은 따로 있었을 것이다. 그 일은 지금 어떻게 되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그 서류와 실제 현실의 관계는 정확하게 어떤 것일까? 이것은 그래도 옛날의 일이다. 이명박 정권의 말기인 지금, 공무원들이 하는 일은 이 나라의 삶과 도대체 어떤 관계를 맺고 있을까? 그들이 하는 .. 더보기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의 친밀한 관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System)는 미국의 중앙은행으로서 1913년에 설립되었다.이 은행이 하는 일은 크게 네 가지이다. 1) 물가안정2) 고용안정3) 금융공황과 같은 위기 시 최후의 대부자(lender of last resort) 역할 : 잘 분별하여 구제할 은행은 유동성(liquidity, 현금)을 제공하고 구제 불가능한 은행은 닫게 하는 것이 관건.4) 은행 규제그런데 지금까지 근 100년 동안 이 일을 잘 한 적이 없다고 한다.예를 들어 물가의 경우 1913년에 1달러로 살 것을 현재 20달러로 사야할 정도로 올랐다.(우리나라와 비교하면 괜찮은 수치인가?.....)그리고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의 사이좋은 관계는 아래와 같다고 한다.한심하다. (* 미국의 이러한 메커니즘을 .. 더보기
들뢰즈와 가따리, 무술을 말하다 내공과 외공을 다룬 김에 철학과 무술의 연결이라는 점에서 선행 사례로 들뢰즈와 가따리가 『천 개의 고원』12장 「1227 : 유목학에 관하여―전쟁기계」의 한 대목을 소개한다. 불어본을 기준으로 영어본을 참조하며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그러나 전쟁기계의 체제는 이와 달리 정동의 체제이다. 이는 움직이는 것 자체하고만, 속도들하고만, 구성요소들의 속도의 합성하고만 연관된다. 정동은 정서(l'émotion)의 급격한 발출이며 이에 반해 감정(le sentiment)은 항상 전위되고 지체되고 반항한다. 정동은 무기처럼 투사되고, 감정은 도구처럼 안으로 잡아둔다. 신화만이 아니라 옛 무훈시와 기사 소설 혹은 궁정풍 소설 역시 보여주듯이, 무기와의 관계는 정동적이다. 무기가 정동이고 정동이 무기다. 이러한 관점에서.. 더보기
내공과 외공 내공과 외공의 차이는 무협소설에서 제시되는 무술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문자로 된 텍스트, 더 넓게는 기호로 된 담론을 접하면서 사유 능력을 발전시키는 방식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우선 두 가지 측면에서 배경설명을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하나는 내가 내공과 외공이라는 이름으로 지칭하는 차이에 민감하게 된 계기, 다른 하나는 이 차이를 내공과 외공이라는 이름으로 지칭하게 된 계기이다. 전자에 대하여 : 내가 예의 차이에 민감하게 된 계기는 첫째는 여러 이론적 입장들이 충돌하는 논쟁을 (참여자로서 그리고 동시에 청중으로서) 겪으면서이다. 어느 시점부터인가 나에게는 단지 입장의 차이만이 아니라 다른 차원의 차이가 더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이러한 눈을 가지게 된 것은 한편으로는 문학 공부의 자연스러운.. 더보기
자본가 계급을 불필요하게 만들고 있는 자본가 세력--슘페터의 한 대목 슘페터(Joseph A. Schumpeter)는 경제학을 잘 모르는 사람도 들어본 적이 있는 경제학자들 중의 하나일 것이다. 슘페터의 추종자들은 슘페터의 이론을 정보혁명 이후의 경제에서 자본의 전략을 짜는 데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중요한 점이 있다. 실제 슘페터는 자기 나름으로 자본의 몰락을 추론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본의 자기논리에 의한 사망은 맑스의 자본 연구의 핵심이 되는 주제인데, 이른바 ‘주류’ 경제학자인 슘페터가 마찬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 우리의 관심을 끈다. 아래는 네그리와 하트가 『공통체』에서도 원용한 바 있는, 슘페터의 『자본주의, 사회주의 그리고 민주주의』(Capitalism, Socialism, and Democracy, 1943)의 12장, 1절 ‘.. 더보기
활력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기2―‘자신에 대한 용기’ 활력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기2―‘자신에 대한 용기’ 로렌스를 읽다보면 ‘자신에 대한 용기’(courage with oneself)라는 표현을 만난다. 대체로 용기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발휘되는 것으로 이해되는데, 자신과의 관계에서 용기란 과연 무엇일까? 로렌스는 들뢰즈, 네그리가 활약하기 이전에 벌써 ‘자아’를 ‘특이성들의 다중 혹은 다양체(multiplicity)’로 보았던 작가이다. 그에게 자아(진정한 의미의 자아)는 늘 변하는 ‘여럿’이다. 나는 불일치하는 부분들의 아주 이상한 집합이다. 오늘 내가 말하는 ‘예!’(yea)는 내일 내가 말하는 ‘예!’와 다르다. 오늘 내가 흘리는 눈물은 1년 전에 내가 흘렸던 눈물과 아무 관계가 없다. 만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변하지 않고 가만히 있다면 나는.. 더보기
활력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기 1 씨리즈 설명 나는 요즘에 와서 더욱 이런 생각이 든다. 진정으로 새로운 세상, 재미있고 행복하고 ‘쌔끈한’ 세상이 오려면 활력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되겠다는 생각이. 활력의 관점에 대해서는 (비로 이 말은 사용하지 않더라도) 이미 많은 멋있는 철학자, 소설가, 시인, 예술가들이 말을 해놓았다. 이것을 내 말 속에 섞어서 소개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동류들을 많이 만들기 위해서. ‘문화로서의 신자유주의’ 씨리즈도 완결을 안 해놓았는데 또 무슨 씨리즈를 시작하냐,고 스스로 항의한다. 그냥 일이 그렇게 되는 걸 어쩌겠는가,라고 스스로 답한다. 사실 (‘문화로서의 신자유주의’ 씨리즈도 그렇지만) 이 씨리즈는 이미 상당한 정도로 대략 써놓았고 그 일부를 다듬어서 내보내는 것이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