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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푸꼬, 계몽이란 무엇인가 from Michel Foucault, "What is Enlightenment?," Ethics: Subjectivity and Truth (New York : The New Press 1997) * 여기서 ‘나’는 푸꼬입니다. 그러나 이 게시글은 번역이 아니라 상세한 내용정리입니다―정남영 I 오늘날 잡지가 독자들에게 설문을 할 때에는 이미 모든 사람들이 견해를 가지고 있는 주제에 관한 견해들을 모으기 위해서 그렇게 한다. 새로운 것을 배울 가능성은 별로 없다. 18세기에는 편집자들이 아직 해결책이 없는 프로그램들에 대해서 대중에게 묻기를 더 좋아했다. 이것이 더 효과적인지는 모르겠으나, 더 재미있다(entertaining)는 것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어쨌든 이런 관례에 따라서 1784년 11월 독.. 더보기
칸트, ‘계몽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 칸트, ‘계몽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 코니스베르크, 프러시아, 1784년 9월 40일 IMMANUEL KANT, Beantwortung der Frage : Was ist Aufklärung? (An Answer to the Question: "What is Enlightenment?") Königsberg in Preußen, den 30. Septemb. 1784. ▣ 계몽이란? 인간이 스스로 초래한 미숙함으로부터 벗어나는 것(der Ausgang des Menschen aus seiner selbstverschuldeten Unmündigkeit, man's emergence from his self-incurred immaturity) ▣ 미숙함이란? 자신의 지성(Vestand, un.. 더보기
What Is an Apparatus? - Giorgio Agamben "What Is an Apparatus?"(이탈리아어2006, 영어2009) in What Is an Apparatus? by Giorgio Agamben 1. 철학에서 용어문제는 중요하다. 철학자들이 항상 자신들의 전문적 용어를 정의했다는 말은 아니다. 플라톤은 ‘이데아’를 정의한 적이 없다. 스피노자와 라이프니츠와 같은 이들은 기하학적 방식으로 용어를 정의하기를 선호했다. ‘dispositif’(영어 ‘apparatus’, 여기서는 ‘장치’로 옮김)는 푸꼬의 사유의 전략에서 결정적인 전문적 용어이다. 푸꼬는 ‘통치성’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70년대 중반부터 이 용어를 자주 사용한다. 완결된 정의를 제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1977년의 인터뷰에서 완결된 정의에 가까운 것을 제시한다. What I’m t.. 더보기
들뢰즈·가따리에서 기계에 관한 대목들 들뢰즈·가따리에서 기계에 관한 대목들 from Chaosmosis by Guattari ▣ “여기서 우리는 기계주의(machinism)를 기계론(mechanism)과 혼동해서는 안된다. 기계주의는 내가 이해하는 바로는 이중적 과정 즉 자기창조적=창조적 과정과 윤리적-존재론적 과정(‘선택물’의 실존)을 함축한다. 이는 기계론에는 전적으로 생소한 것이다. 바로 이로 인하여 엄청난 기계적 상호연관성―이는 세상이 오늘날 일관적으로 존재하는 방식이다―은 스스로 생겨났다는 자기토대적 입장에 있게 된다. 존재가 기계적 본질에 선행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이 존재의 이질적 생성에 선행하는 것이다.”(「미적 패러다임」, 108) ▣ 기계 “우리는 기술공학적 기계만을 참조하는 데서 벗어나서 그것이 비물질적 참조 우주들(inc.. 더보기
Slavoj Žižek, 『시차적 관점』(Parallax View) 1부 1장 5절~7절(1장 끝) * 이는 영미문학연구회의 근대문학분과 발제문으로 작성되었음 Parallax View ================================ 5절 Soave sia il vento ... 스피노자에게 실체(substance)는 일자이고, 정신과 몸의 차이는 시차적 차이이다. 정신과 몸은 동일한 신체가 서로 다른 양태로 파악된 것이다. 그런데 스피노자와 헤겔 사이에 결정적 차이가 있다. 스피노자의 시차는 대칭적인데 반해서 헤겔에서의 시차는 비대칭적이다. 헤겔에서는 두 수준들 중 하나는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다른 하나는 이동 그 자체를, 양자 사이의 간극을 나타낸다. 양태들을 담는 중립적 매체(용기)로서의 일자(스피노자)에서 내재하는 간극으로서의 일자로의 이행이 바로 실체에서 주체로의 이행(passage f.. 더보기
Slavoj Žižek, 『시차적 관점』(Parallax View) 1부 1장 1절~4절 * 이는 영미문학연구회의 근대문학분과 발제문으로 작성되었음 Parallax View ================================ 1부 The Stellar Parallax: The Traps of Ontological Difference 1장 The Subject, This “Inwardly Circumcised Jew” 1절 The Tickling Object * 번역 : ticklish 간지럼 잘 타는 (예민한) 간지럼 타는 주체를 간질이는 것은 객체(대상)이다. 주체와 객체 사이에 능동과 수동의 역할이 바뀐 경우의 객체가 바로 시차적 객체이다. 라깡의 ‘대상 a’(objet petit a)는 순수한 시차적 객체로 정의될 수 있다. 미지의 X의 발생. 단순한 대상들 사이의 차이와 반대로.. 더보기
Slavoj Žižek, 『시차적 관점 』(Parallax View) 서문 * 이는 영미문학연구회의 근대문학분과 발제문으로 작성되었음 Parallax View ================ INTRODUCTION: DIALECTICAL MATERIALISM AT THE GATES 1) 시차적 관점(parallax view)이란? 종합이나 매개가 불가능한 두 지점 사이에서 늘 이동하는 관점(constantly shifting perspective between two points between which no synthesis or mediation is possible) 2) 시차적 간극(parallax gap)이란? 그 사이에 중립적인 공통의 근거가 가능하지 않은 두 긴밀하게 연결된 관점들의 대면(the confrontation of two closely linked pers.. 더보기
세 우화 세 우화 ― 『공통체』(Commonwealth) 3부, De Singularite 1―Of Love Possessed Bernard Mandeville의 『벌들의 우화』 (The Fable of the Bees)에 대한 아담 스미스의 독해 벌과 꽃의 우화 『천 개의 고원』의 말벌과 난초의 사랑 (* 부록 참조) 자기이익이 시장교환과 자본주의 경제의 토대이다. 모두가 자기이익을 추구하며 행동한다면 공적인 선(the public good)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인도되어 시장활동으로부터 나올 것이다. 긍정적 외부들(positive external-ities)과 덕있는 교환(virtuous ex- changes)에 입각한 상호부조(mu-tual aid). 물질적으로 생산하지 않는, 즐거움을 위한 사랑. 난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