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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lecular Red, 서문 정리 Molecular Red: Theory for the Anthropocene by McKenzie Wark 서문 시대마다 다른 방법이 요구된다. 지구가 모든 것이 상품화된 (늘 확대되는) 세상에 제한을 가하기 시작하는 이 순간을 선사(pre-history)의 끝이라고 말해보자. 이는 몇몇 사람들이 인류세(Anthropocene)라고 부르는, 세계관의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시대이다. 우리의 유적 존재(species-being)의 삶에서 가장 커다란 가속화 가운데 몇몇이 유례없는 규모로 일어난 것이다. 인류세(Anthropocene)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질학적 시기를 지칭하는 이름으로서 파울 크뤼천(Paul Jozef Crutzen)―네덜란드의 대기과학자 ―이 제안한 것이다. 크뤼천에 따르면 현재 지구 표면.. 더보기
노동의 관점과 텍톨로지--알렉산드르 보그다노프05 교환 수혈 1921년에 Essays in Tektology가 나왔을 때 보그다노프의 위치는 불안정했다. 부하린은 명령을 받고 그를 글로 공격했다. 보그다노프의 친구인 레오니드 크라신(Leonid Krasin)은 보그다노프가 다치지 않게 런던으로 일을 맡겨 보냈다. 런던에 있으면서 보그다노프는 수혈에 대한 최신 이론과 기술을 접했다. 이는 보그다노프에게 오랫동안 관심의 대상이었던 것이었다. 그의 『붉은 별』의 화성인들은 이를 행하고 있었다. 그는 런던에서 돌아오자 이를 실험하기 위해서 소수로 구성된 비밀그룹을 만들었다. 1923년 그가 체포되었을 때 그는 반대파 그룹인 (Worker’s Truth)의 주동자로 몰렸다. 그의 글들이 그런 그룹들에게 영향을 미쳤을지는 모르지만, 그는 자신의 관련을 모두 부인했.. 더보기
노동의 관점과 텍톨로지 -- 알렉산드르 보그다노프 04 은유 기계로서의 텍톨로지 텍톨로지의 핵심에 놓여있는 개념들 : enviromment(환경), conjunction(접합), linkage(연결), ingression(이입), disingression(탈이입), boundary(경계), crisis(위기), selection(선택,) equilibrium(평형), egression(초범), degression(하강). 항상 환경이 존재한다. 보그다노프는 처음에는 설명을 단순화하기 위해서 환경을 괄호에 넣는다. 그래서 주된 용어는 ‘접합’이 된다. 체계들이 서로 작용하고 융합하고 파괴하는 일이 일어나기 전에 우선 체계들 사이의 접합이 있어야 한다. 체계들은 주변에서 서로 엮인다. 완전히 괴리된 것이란 없다. 이것이 보그다노프의 일원론의 기본적 입장이다. 경.. 더보기
노동의 관점과 텍톨로지 -- 알렉산드르 보그다노프 03 노동의 관점과 텍톨로지 -- 알렉산드르 보그다노프 03 변증법적 유물론에서 텍톨로지로 보그다노프는 전쟁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했다. 이 경험은 그에게 그의 시대에 군대가 얼마나 조야한 형태의 조직이었는지를 가르쳐주었다. 보그다노프 : "세계 대전은 조직화를 가르쳐주는 가장 큰 학교로 판명되었다." 그는 『경험일원론』을 1905년 혁명 전후에 썼는데, 그의 두 번쩨 일련의 연구들인 텍톨로지 연구는 1913년에 시작되어 전쟁과 1917년 혁명에서 거대한 추동력을 받았다. 『살아있는 경험의 철학』(1913)에서 그의 이전의 연구들을 종합했듯이, 텍톨로지 연구들도 Essays in Tektology(1921)로 종합되었다. 전자는 다가올 혁명을 위한 철학적 프로그램이고 후자는 일어난 혁명을 위한 조직 프로그램이다... 더보기
노동의 관점과 텍톨로지--알렉산드르 보그다노프 02 맑스에서 프롤레트쿨트로 10월 혁명 이후 프롤레트쿨트는 보그다노프의 오래된 친구인 루나찰스키가 위원장으로 있는 교육인민위원회와 불편한 관계에 있었다. 위원회는 옛 차르 국가의 문화 및 교육 활동을 이어받았다. 반면에 프롤레트쿨트는 프롤레타리아 특유의 활동에 관심이 있었다. 루나찰스키가 프롤레트쿨트에 반감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위원회의 지원은 부분적일 수밖에 없었다. 위원회의 과제는 문자해득력을 늘리는 것이었다. 볼셰비키 지도부 가운데 부하린만이 프롤레트쿨트를 지지했다. 레닌은 확실히 아니었다. 프롤레트쿨트는 예산을 교육위원회로부터, 즉 볼셰비키가 통제하는 국가로부터 나왔으므로 자율적인 프롤레타리아 문화에 대한 욕망은 온전하게 실현될 수 없었다. 그러나 한동안 상당한 열광을 불러일으켰으며 열광자들 가운데에.. 더보기
노동의 관점과 텍톨로지--알렉산드르 보그다노프 01 * 아래는 McKenzie Wark의 Molecular Red : Theory for the Anthropocene (2015)의 1부 "Alexander Bogdanov: Workings of the World"의 전반부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나머지 후반부도 곧 올릴 예정입니다. ==================== 1부 노동과 자연1장 Alexander Bogdanov: Workings of the World 레닌의 경쟁자 보그다노프와 레닌이 체스를 두고 있고 고리키가 바라보고 있는 사진이 있다. 1908년도에 레닌이 고리키를 방문했고 마침 보그다노프가 손님으로 와있었다. 보그다노프가 이겼다. 레닌은 소탈한 사람은 아니었다. 고리키가 레닌과 보그다노프를 화해시키려 했으나 잘 되지 않았다. 고리키는.. 더보기
대학의 주인은 누구인가? 대학의 주인은 누구인가? 이화여대의 용감한 학생들의 용감한 행동 덕분에 신자유주의적 총장의 신자유주의적 의도가 일단은 저지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런데 그러는 동안에 그 대학의 이 구석 저 구석에서 대학의 주인이 누구인가를 놓고 유치하게 티격태격하는 일도 있었던 모양이다. 학교측이 유포하여 비겁한데다가 머리까지 나쁜 교수들 사이에 널리 퍼진 것은, 학생들은 4년이면 졸업하기 때문에 학교에 훨씬 오래 붙어있는 교수들이 주인이라는 논리이다. 이 논리는 참으로 유치하다. 마치 꼬마들에게 ‘아빠가 네 집 주인이니 엄마가 주인이니?’하고 물어본 데 대해 꼬마들이 ‘엄마가 주인이예요, 엄마는 거의 하루 종일 집에 있는데, 아빠는 아침에 나가서 밤에 들어와요’라고 답한 듯하다.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은 상호전.. 더보기
국가권력과 커머닝 * 아래는 데이빗 볼리어의 블로그의 2016년 7월 23일 게시글 “New Report: State Power and Commoning”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데이빗 볼리어의 블로그의 글들은 별도의 표시가 없는 한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3.0 License가 적용된다. 모든 주석은 옮긴이의 것이다. 새 보고서 ― 국가권력과 커머닝 커머닝이 자급과 거버넌스의 합법적 형태로서 번성하려면 국가권력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야 하는가? 커먼즈의 성공이 거버넌스의 한 형태로서의 국가의 미래에 대해 함축하는 바는 무엇인가? 나는 지난해에 에서 동료들과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궁구하면서 이 문제들을 조명하는 것을 도울 진지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모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의 지원으로 .. 더보기
권력과 '외부' 권력과 '외부' 권력은 내부적이다. 힘을 행사하는 측(지배세력)과 그 힘을 받는 측(피지배세력)의 통합적 관계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이 관계가 바로 내부이다. 공동체(사회)의 외부는 전통적으로 적과 동맹세력으로 구분된다. 적대 혹은 동맹관계는 권력을 구성하는 관계는 아니다. 그 관계가 통합체를 구성하지 않기 때문이다. 서로 병행하거나 하나가 다른 하나를 없앤다. 권력을 내부적이라고 규정하는 것이 이러한 외부를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권력은 외부의 적을 내부화하는 강한 습성을 가진다. 내부의 일부(저항세력으로 된 피지배세력)를 적으로 외부화한다고 말해도 된다. 이 외부는 권력에 의해 형성되는 가상의 외부이지, 실제적인 외부가 아니다. 성주의 일을 놓고 말하자면, 권력(정부+여당+주류 언론 등등)이 .. 더보기
사회변형 패러다임으로서의 커머닝 * 아래는 데이빗 볼리어(David Bollier)의 블로그의 2016년 5월 18일 게시글에 그 일부가 소개된 에세이 “Commoning as a Transformative Social Paradigm” 전체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이 이 에세이는 The Next System Project의에 기획한 일련의 에세이들 가운데 하나이며 여기서 다운받을 수 있다. 데이빗 볼리어의 블로그의 글들은 별도의 표시가 없는 한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3.0 License가 적용된다. 늘 그렇듯이 새로운 운동은 새로운 실천이나 제도를 낳으며 이것들에 새로운 이름이 붙여진다. 이 이름의 우리말 번역어는 아직 정착되지 않은 경우가 많기에, 이 블로그의 번역글들 역시 번역어의 선택에서 다소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