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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왕의 삼림을 사용할 수 있는가? * [옮긴이] 아래는 데이빗 볼리어의 블로그에 게시된 2015년 9월 14일자 게시글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내용전달 위주로 서둘러 옮겨야 했기 때문에 정밀하게 옮기지 못한 부분들이 있을 수 있다. 읽는 이들은 내용 파악 위주로 활용하기 바란다. 주석은 모두 옮긴이의 것이다. 누가 왕의 삼림 사용할 수 있는가? 우리 시대에 마그나카르타가 가진 의미, 커먼즈 그리고 법 나는 요즘 법과 커먼즈의 관계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최근에 전략 메모 「커먼즈를 위한 법을 재발명하기」를 4회에 걸쳐 게시하기도 했다. 다음 강연은 9월 8일 베를린의 하인리히 뵐 재단에서 한 것으로서 예의 메모와 짝을 이룬다. 테마는 ‘마그나카르타 800주년 축하와 그것이 오늘날 커머너들에게 가지는 의미’이다. 이 .. 더보기
폭스바겐 스캔들, 사유(私有) 코드의 위험을 확인해주다 * 아래는 데이빗 볼리어의 블로그에 9월 25일에 게시된 글 “Volkswagen Scandal Confirms the Dangers of Proprietary Code”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내용전달을 위주로 거칠게 번역된 것이며, 전문용어의 경우에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과 번역어가 달리 사용되었을 수도 있다. 폭스바겐 스캔들, 사유(私有) 코드(proprietary code)의 위험을 확인해주다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에는 거의 모든 논평자들이 언급한 바 없는 주목할 만한 측면이 하나 있다. 만일 오염통제 장비의 소프트웨어가 오픈 소스였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었던 것이다. 폭스바겐은 소프트웨어가 비공개이고 사유물이며 외부의 검사로부터 법적으로 보호를 받는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소비자들을.. 더보기
인류학자 워커, 아마존 커먼즈의 교훈을 말해주다 * 아래는 2015년 7월 25일자 데이빗 볼리어의 블로그 게시글 “Anthropologist Harry Walker on the Lessons of Amazonian Commons”를 옮긴 것이다. 볼리어가 소개하는 인류학자 워커는 개념어들을 자주 구사하기 때문에, 이런 어휘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읽는 데 조금 불편할 수도 있으나, 끈기 있게 읽으면 전체 취지를 아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으리라고 본다. 몇몇 어휘들은 우리말로 옮기면 오히려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서 그냥 영어로 두고 주석을 달았다. 인류학자 워커, 아마존 커먼즈의 교훈을 말해주다 정말로 깊이 있는 물음들을 묻고 또 우리가 다른 세계를 상상하도록 돕는 데에는 때로 인류학자들이 필요하다. 이는 런던 정치경제대학교(London Schoo.. 더보기
커머너들, 이탈리아의 키에리에서 축제를 벌이다 * 아래는 2015년 7월 14일자 데이빗 볼리어의 블로그 게시글 “Commoners Descend on Chieri, Italy, for Major Festival”를 옮긴 것이다. 커머너들, 이탈리아의 키에리에서 축제를 벌이다 다시 한 번 이탈리아인들이 키에리(Chieri)에서 열린 3일 동안의 축제를 주최함으로써 커먼즈 패러다임을 전진시키는 데서 전위를 맡았다. 키에리는 이탈리아 토리노의 외곽에 위치한, 인구 6만 명의 소도시이다. 이 (the International Festival of the Commons)에서는 영화들, 음악공연들, 비디오 상영물들, 강연들, 패널 토론들, 음식과 음료, 그리고 많은 즐거운 대화들이 그 특색을 이루었다. 내 생각에 축제란, 정치와 교육이 약간 가미된 재미있는 .. 더보기
시민의 힘과 파트너 국가 [글 설명―옮긴이]아래는 이 블로그에서도 그 글을 소개한 바 있는 존 레스터키스(John Restakis)의 “Civil Power and the Partner State”를 옮긴 것이다. 이 글은 자그레브에서 2015년 3월 19-21일에 열린 (Good Economy Conference)의 기조발제로서 레스터키스의 블로그에 2015년 3월 25일자로 올려져있다. 이미 이 블로그에서 소개한 글과 내용이 상당히 중복되지만, 더 확장된 판이다. 그리스에 대해 일반 언론이 자신들의 무지와 비인간성 말고는 거의 아무 것도 말해주지 않는 상황에서, 이러한 글은 우리에게 매우 소중하다. 이 글에서 제시된 입장을 굳이 따를 필요는 없다. 다만 이런 관점이 존재하며 점점 더 힘을 얻어가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누구.. 더보기
유럽 의회, 커먼즈에 주목하다 * 아래는 2015년 6월 26일자 데이빗 볼리어의 블로그 게시글 “The European Parliament Focuses on Commons”를 옮긴 것이다. 사람 이름과 기관 이름의 옮김은 다소 부정확할 수 있다. 유럽 의회, 커먼즈에 주목하다 유럽 의회가 공통재와 관련된 새로운 인터그룹을 통하여 커먼즈에 공식적으로 주목하고 있다. 이 인터그룹은 이라고 알려진 더 큰 그룹의 산하 그룹이다. 이 그룹은 5월 25일 브뤼셀 유럽 의회에서 처음 회의를 가졌다. 이 초기 단계에서는 이 그룹이 유럽 의회에서나 대중에게나 영향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인지를 말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그것이 커먼즈 행동주의가 의미심장한 새로운 문턱을 넘어가고 있음을 나타냄은 분명하다. 인터그룹들이란 의회의 공식적 포럼들로서, 여기서.. 더보기
인간 발견물의 상품화에 대하여 * 아래는 2015년 4월 24일자 데이빗 볼리어의 블로그 게시글 “On the Commodification of Human Discovery”를 옮긴 것이다. 인간 발견물의 상품화에 대하여 얼마 전만 해도 ‘지적 재산’(IP)이라는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창작물과 발명품에 대하여 말을 하는 유일하게 진지한 방식이었다. 한 사람의 빛나는 생각이 어떻게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생산품이 되고 어떻게 그것이 다시 경제 성장과 인간의 진보에 기여하는가를 설명하는 기본 틀을 저작권과 특허권이 제공했다. 깔끔하고 말끔하며 마음 든든한 이야기였다. 그것은 거역할 수 없는 단순성을 가지고 있었고, 궁극적 권위인 정부의 승인을 받고 있었다. 그런데··· 삶의 다양한 현실들이 성채의 문들을 공격해대는 상황이 일어났다! 지난.. 더보기
원숭이들의 영어 공부 원숭이들의 영어 공부 -- 한국 신자유주의와 영어 나로서는 입이 아플 정도로 자주 말한 것이지만, 한국의 영어공부 문화는 사이비 문화이다. “잘못 사용되고 다른 목적에 종속된 종류의 문화”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주된 원인은 영어를 가르치는 제도들(공교육, 사교육 모두 포함)에서 이루어지는 영어교육이 망가진 데 있다. 자기계몽에 의해 스스로 영어실력을 키우는 소수의 사람들은 제도가 망가지든 아니든, 제도의 내부에서든 외부에서든 언제나 나온다. 이는 그야말로 개인적인 경우들이어서 우리가 사회적 차원에서 이야기를 할 때 다룰 대상이 아니다. 우리가 사회적 논의의 장에서 다룰 수 있는 것은 제도의 문제이다. 현재 교육제도는 대중교육을 담당하며 (지금은 대학교육마저도 대중교육의 범주에 들어가며 우습.. 더보기
‘십오 소년 표류기’ 7 ‘십오 소년 표류기’ 7 [앞붙임]글의 흐름상 ‘이야기하기로서의 혁명’을 다루는 ‘십오소년 표류기 6’이 먼저 나가야 하는데 6이 조금 덜 완성이 되어서 (사실 ‘완성’이란 것은 없지만) 7을 먼저 내보내기로 했다. 아무래도 ‘대학’ 문제에 관한 내 생각을 먼저 내보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나는 운이 좋아서 일찍이 1985년에 교수가 되었는데, 처음에는 교수 생활을 오래 하리라는 생각이 없었다. 오히려 세상을 바꾸는 다른 일을 하기 전에 잠깐 있게 되겠지, 라는 생각이었다. 물론 이는 명확한 형태로 존재하는 생각이라기보다는 막연히 혹은 암묵적으로 존재하는 생각이었다. 규칙적인 출퇴근을 자랑하는 회사들에는 ‘죽어도’ 들어가기 싫었기 때문에 대학에서의 비교적 자유로운 생활은 결코 나쁘지 않았다. 그.. 더보기
삶문화권의 부상 * 아래는 2015년 4월 14일자 데이빗 볼리어의 블로그 게시글 “The Rise of Biocultural Rights”를 옮긴 것이다. 완벽한 정확성을 기할 시간은 없었으며, 무엇보다 용어의 옮김에서 부정확할 수 있으니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목적으로 활용하기 바란다. 삶문화권의 부상 법이 커먼즈를 보호하고 전진시키는 데 사용될 수 있는가? 이 맥락에서 가장 유망한 새로운 발전들 가운데 하나는 ‘삶문화권’(biocultural rights)이라는 새로운 권리의 법제화이다. 삶문화권은 공동체가 그 땅과 물을 파수(把守)하는 일(stewardship)이 가지는 중요성을 인정한다는 점에서 인권 관련법에서 시작된 대담한 새로운 출발을 나타낸다. 삶문화권은 개인들의 권리와 사유재산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 더보기